
(제주=OvO뉴스) 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여부를 놓고 치열한 내부 논의를 이어가며 결국 원내 지도부에 결정을 위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미루고 있는 것은 명백한 직무 유기에 해당한다는 강경론부터, 국민과 함께하는 투쟁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며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최 권한대행 탄핵 논란…민주당, 지도부에 결정 위임
민주당은 지난 심야 의원총회에서 2시간이 넘는 격론 끝에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을 원내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습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양한 대응책 중 탄핵을 포함해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지도부에서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가까운 시일 내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의원총회서 찬반 대립…탄핵 사유 vs 역풍 우려
탄핵을 주장한 일부 의원들은 “마은혁 후보자 임명 거부”가 헌법재판소가 밝힌 국회 권한 침해 결정을 사실상 무시하는 행위이며, 이는 명백한 탄핵 사유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다른 의원들은 이미 정부기관을 겨냥한 고위직 탄핵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최 권한대행까지 탄핵할 경우 국민적 시선이 곱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강경한 조치들로 인해 역풍이 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빠른 시일 내 결론…당내 강경파와 반대파의 선택 주목
이처럼 민주당 내부는 최 권한대행 탄핵 찬반을 놓고 극도로 예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밤 곧바로 지도부 회의를 소집해, 빠른 시일 내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만약 탄핵 추진이 확정된다면 정부와 더욱 첨예한 대치가 예상되는 만큼, 민주당의 향후 행보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OvO 기자 amy985985@gmail.com>